청암사~ 인현왕후길 2.5㎞
‘걷기 여행길’ 새명소로 부상

[김천] 스님들만 이용하던 김천의 숲길이 시민에 개방됐다.

5일 김천시에 따르면 사찰 청암사와 인현왕후길을 연결하는 2.5㎞ 숲길을 개방했다.

이 숲길은 청암사 비구니들만 이용하던 산책로였는데, 인현왕후길 방문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시민에 개방됐다.

2013년 조성된 인현왕후길은 2년 전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걷기 여행길’로, 올해 김천시가 ‘김천 8경’ 중 한 곳으로 각각 선정했다.

인현왕후길은 청암사에서 수도암까지 연결된 타원형의 9㎞ 산책길이다.

단풍이 물들고, 넓지 않은 오솔길에 나뭇잎이 깔린 데다 산길이 완만해 편안한 가을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다.

걷는 데 2시간 40분 정도 걸려 평일 수십 명, 주말 수백 명씩 찾고 있다.

인현왕후길은 조선 시대 19대 숙종 임금 정비인 인현왕후의 애달픈 사연이 숨은 길이다.

인현왕후가 폐위당한 후 청암사에서 3년을 지내며 산책하고 시문을 지으면서 울분을 달랜 곳이라고 한다.

훗날 궁으로 돌아간 인현왕후는 청암사에 서찰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김영기 관광진흥과장은 “인현왕후길과 새로 개방한 숲길을 이용해 시티투어, 1박 2일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나채복기자

    나채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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