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관련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 밝혀
부산 방문 이낙연 민주당 대표
“선택받는 것이 공당의 자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을 찾아 “후보를 내는 것이 공당의 자세”라며 읍소에 나섰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100% 국민경선’과 ‘현역 불가론’을 꺼내며 사실상의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인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4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 배제와 100% 국민경선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마포포럼(공동대표 강석호)’이 후원하고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주최한 ‘좋은 후보 선정 특별초청토론회’에서 “염두에 두고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후보로 현역이 나올 생각인 분들은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며 “부산시장은 현역 의원이 출마를 검토한다면, 당의 의석수 등 사정을 고려해 출마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지도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마포포럼을 이끌고 있는 김무성 전 의원도 현역의원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현역 5선인 서병수 의원의 출마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김무성 전 의원 등이 제안한 ‘100% 일반국민 경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우리가 좀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경선 규칙 확정 시기에 대해선 “이번 주 발표는 어려울 것 같다”며 “시민평가단 구성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16일 또는 20일에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공천 작업과는 달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공천 결정’에 대한 반대 여론을 진화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 부산을 찾은 이낙연 대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후보를 내서 부산의 미래 비전을 놓고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며 “우리 당 소속의 지도자가 저지른 잘못으로 시정에 크고 작은 차질이 생기고 보궐선거가 실시되게 한 것에 대해 부산 시민에게 거듭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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