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치르는 ‘2021 수능’
코로나 대비 시험장 방역 강화
가림막 책상·마스크 착용 필수
실전연습 등 차분한 학습 점검
마스크 더 챙기고 한파도 주의

오는 3일이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일까지 딱 30일이 남는다. 코로나19로 여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수능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에도 낯설고 번거로운 방역 환경 속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에서 마스크를 쓰고 문제를 풀어보는 실전연습이 이번 수능의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시험장 방역 지침’에 따라 고사장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밸브형이나 망사 마스크는 안 된다. 수능 당일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별도 시험실에서 KF80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봐야 한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사용할 마스크 종류를 미리 선택해 적응기간을 갖는 동시에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는 연습도 필요하다. 난방기를 켠 상태에서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애초 11월 19일로 예정돼 있었던 올해 수능일이 코로나19 여파로 12월 3일로 미뤄졌기 때문에 ‘수능 한파’ 준비도 단단히 해야 한다. 수능날 시험장에 챙겨갈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해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올해 수능에서는 책상 전면에 아크릴 재질의 반투명 가림막이 설치된다는 점도 예년과는 다르다. 수험생들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칸막이가 필요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했지만,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문제를 푸는 것은 기본이고,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에서 시험을 치르는 방식도 연습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가림막 때문에 시험지가 접히는 상황 등을 염두에 두고 실전 훈련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특히 1교시 국어 시간에 긴 지문을 읽어야 할 때에는 보통 책상 윗부분까지 종이가 넘어가는데, 올해는 가림막 때문에 시험지가 밑으로 많이 내려가 불편할 수 있다”며 “굳이 가림막을 사서 연습하지 않더라도 상황을 가정해 수능 시험지와 동일한 8절지 크기의 모의고사를 풀며 긴 지문을 읽을 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감기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수능 일주일 전부터는 전국 고등학교에서 원격수업이 진행되므로 이 기간에 혼자 차분히 학습을 마무리하거나 수능 시간표대로 문제를 풀어보면서 실전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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