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에 내년부터 5년간 4천900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했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환경에 투자한 5천100억원을 포함하면 10년간 환경 관련 투자액만 총 1조원에 달한다.

현대제철은 29일 충남 당진시청에서 당진시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폐열 회수, 연료절감, 에너지 효율 향상 △환경개선을 위한 오염물질 처리설비 설치, 방지시설 개선 △부산물의 관내 재활용 및 자가처리 확대를 통한 환경부하 저감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현대제철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약 4천900억원을 투자해 제철소 환경개선을 추진하는 등 협약 내용을 이행할 계획이다.

우선 2025년까지 코크스 건식소화설비 설치를 통해 코크스 냉각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 증기 및 전력으로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0만t 이상의 온실가스가 감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방지시설 추가 설치 및 개선,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을 위한 육상전력 공급장치(AMP) 설치 등 전방위적 환경개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미 올해 6월 3소결공장 개선공사를 조기 완료함으로써 모든 소결공장의 청정설비 개선을 마쳤다.

그 결과 올해 대기오염물질 예상 배출량은 8천t으로 이는 청정설비가 가동하기 직전 시점인 2014년 1만4천978t보다 약 46% 줄어든 수치다. 자발적 협약 기준인 2016년 배출량 2만3천477t보다는 약 6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이제 기업이 경제발전의 역할만 수행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환경규제 준수의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선진화된 환경 시스템 구축 및 개선 활동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환경 개선사항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를 위해 기존 ‘현대제철 환경개선협의회’운영을 지속하는 한편, 제철소 대기질 정보 등을 표시한 환경전광판 설치해 환경정보에 대한 지역주민의 접근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