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독도의 날을 기념해 25일 독도 선상 랜선 콘서트를 약속했던 독도 가수 김장훈이 27일 끝내 약속을 지켰다.

김장훈은 27일 오전 9시30분께 독도평화호 편으로 울릉도를 출발 12시 10분께 독도 인근해상에 도착해 독도를 두 바퀴 선회하면서 약 1시간 20분 동안 선상 랜선 콘서트를 했다.

김장훈은 평화호 선상에서 울릉군 독도 배경을 무대 삼아 ‘행복의 나라로’ ‘나와 같다면’ ‘난 남자다’ ‘아리랑’ ‘소나기’ 등을 열창했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김장훈은 애초 24일 울릉도에 들어와 독도의 날인 25일 독도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운항하지 않아 육지에서 하루 쉬고 26일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에 들어왔다.

김장훈은 26일 자신의 SNS에 "드디어 내일 3일의 도전만의 독도에 갑니다. 무조건 갑니다. 아 누가 오늘 파도가 잔다고 했던가? 멀미 때문에 오다가 바닥에 혼절했네요 “고 독도 공연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27일 지난 3일간 울릉군 독도 행을 막았던 동해 바다의 궂은 날씨가 이날은 기적처럼 잔잔했다. 김장훈은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독도 주변 바다 위 선상에서 진행하는 독도 선회 선상 랜선 콘서트를 준비했다.

'독도의 날' 전날인 지난 24일 울릉도에 입도 25일 독도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울릉도에 들어오지도 못했고, 이어 26일에는 독도 주변 파도가 높아 선상 콘서트 진행이 힘들어 두 번째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김장훈은 “이번 독도 행은 다섯 번째이지만 다시 또 벅차오른다"며"출발이 어려웠던 만큼 감동도 더했다. 아이처럼 설렌다"고 말했다. 세 번만의 독도 행 성공은 더욱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었다. 김장훈은 쉽지 않은 독도 행이 이번 콘서트의 의미를 더한다고 했다.

특히 "독도로 가는 길이 늘 이렇게 힘들다는 건 일본과의 관계가 그만큼 어렵다는 걸 상징하는 것이다. 결국, 이겨내고 공연을 완수하듯이 머지않아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일본도 인정하리라고 본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며 늘 희망과 긍정의 마음으로 독도에 간다”고 말했다."

그는 "여건상 음향 팀이 올 수 없어서 직접 음향 시스템 콘트롤을 배우고 들고와서 음향, 노래, 연주를 혼자 다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이었다"며 "리허설 때 음향장비가 작동이 안 돼 또 위기를 맞았지만 잘 해결했다"고 말했다.

 "일요공연이 연기돼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위해 점심시간인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했다"며"제 유튜브에서 방송하면 저는 좋겠지만, 캠페인이라는 대의를 위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 유정호 TV에서 방송했다"고 말했다.

특히 "봉사와 나눔에 앞장서는 유정호인지라 좋다. 앞으로 함께 나눔 활동 많이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독도에는 선박이 접안할 수 없다. 지난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독도를 강타 선박이 접안하는 물양장 일부가 파도에 유실됐기 때문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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