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6천667억’
2분기 사상 첫 적자서 탈출
4분기 호실적 낙관적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사상 첫 분기 영업적자를 겪은 포스코가 1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포스코는 흑자 전환에 만족하지 않고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2천612억 원, 영업이익 6천667억 원, 순이익 5천1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8%, 35.9%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3.5% 증가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97.5%, 순이익은 390.2%씩 증가하면서 수익 창출에 성공했다.

지난 2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별도기준 매출은 6조6천779억원, 영업이익 2천619억원, 순이익 1천808억원으로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흑자로 돌아선 배경으로는 철강 부분에서 생산·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감소한 점이 지적되고 있다.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은 상승했지만 석탄 가격 하락과 내부의 극한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후 가동을 재개하고 주문량도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2분기보다 각각 170만t, 105만t 증가했다.

판매량은 수요산업 회복에 따라 전 분기보다 113만t 증가한 889만t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용 강재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인 냉연·도금 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저원가 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조업 기술 적용, 스마트 팩토리를 활용한 제조비용 절감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2분기 가장 어려웠던 게 자동차쪽인데 3분기부터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4분기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제 시황이 호조를 띄어 철강 판매량은 월별로 300만t 수준으로 보이며 올해 분기별 철강 판매량은 4분기에 가장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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