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 부품·내연기관 중심
친환경·차량 경량화 대응 필요
골든타임 확보해 ‘차세대’ 진입

경상북도가 차세대 자동차 전환에 대비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대기업-중소·중견기업-대학-연구기관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기술교류 강화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경북도의 자동차 산업은 1천312개 기업이 13조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에 종사하는 종업원 수는 모두 3만8천여 명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모듈 업체와 OEM(주문자 상표 생산방식) 아래도급이 93%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도는 “(지역의 자동차 산업이)차체 부품, 내연기관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환경규제 강화, 친환경 자동차 개발, 차량 경량화 등으로 차세대 자동차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북도는 현재의 경북 자동차 부품산업 구조와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역 기업의 미온적인 대응이 앞으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경북도 내 자동차 산업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지역 기업의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진입을 촉진해 차별성 시장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은 셈이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 경산 인터불고호텔에서는 ‘경북기업연구소협의회 기술교류회’가 열렸다. 경북기업연구소협의회는 ‘기업 중심 산학연 개방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해 9월 30일에 구성돼 현재 8개 협의체 491개 기업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경북 자동차산업, 산학연 상생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술교류회에서는 코로나19로 초기 피해가 가장 컸던 자동차 관련 산업에 초점을 맞췄다.

세미나에서 산업연구원 조철 선임연구위원은 미래 자동차와 부품산업 전반의 변화와 시사점, 주요 업체의 대응법 등을 소개하고 경북 자동차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 현대제철 민병열 부품개발지원팀장은 완성차 산업시장의 현재 동향과 글로벌 미래 차 시장의 소재 전망을 소개하며 경북의 경쟁력 확보방안을 제안했다.

경북도가 지원하는 영남대 자동차 부품소재 청색기술 센터와 경일대 자동차부품시험 혁신센터는 기업과 협업해 연구개발 중인 과제와 자동차 시험장비 등을 소개했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지역 혁신주체인 산·학·연이 결집해 지역산업을 고도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경북도가 산·학·연 상생협력 생태계의 구심적 역할을 해 기업 및 지역의 혁신 성장을 촉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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