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관련 화재 3천751건
계절용품 관련 화재 19.5% 차지
일교차 커지며 사용 급증 우려
최근 기온이 내려가면서 나무를 떼는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소방청이 화재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5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09∼2019년 10년간 난방 등 계절용품 관련 화재는 총 1만9천210건으로, 이 중 화목보일러 화재가 3천751건(19.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선(3천131건), 전기장판·담요(2천443건), 전기히터(2천186건) 순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10월부터 4월까지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가 3천398건으로, 전체 화목보일러 화재의 90.6%를 차지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2천464건(65.7%)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5월 3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고성 산불도 화목보일러 부실시공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화목보일러는 주로 땔감을 구하기 쉬운 농·산촌을 중심으로 설치된 사례가 많으며, 가스보일러와 달리 안전관리 규정이 없어 예방 관리가 취약한 편이다. 보일러 가까이에 불에 타기 쉬운 장작이나 인화성 물질을 보관해서는 안 되며, 나무 연료를 넣은 후에는 투입구를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일러실 인근에는 소화기를 비치하고, 투입구를 열 때 화상을 입지 않도록 측면에 비켜서서 열어야 한다. 또 보일러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해 그을음을 제거하고, 타기 쉬운 천장 등과 맞닿아있는 연통은 난연성 단열재로 덮어씌워야 한다. 반드시 전문업체를 통해 시공하고, 연 1회 이상 정기점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