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도향, 경북도립교향악단
카리스마 리더십 백진현 지휘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트럼페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 백진현 지휘자,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
무르익어 가는 가을 밤, 국내 최초의 도립교향악단인 경북도립교향악단의 무대가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서 늘 새롭고 도전적인 프로그램 구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은 경상북도의 기백을 표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백진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쇼스타코비치의 곡들로 채운다.

쇼스타코비치는 페테르부르크 출신의 작곡가 및 피아니스트다. 19세 때 제1교향곡을 작곡한 것으로 시작으로 교향곡 15개와 가극·발레곡·영화음악·부수음악 등을 남겼다. 러시아 혁명과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20세기 작곡가다.

1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과 트럼페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가 협연한다.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구소련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피아노 협주곡이다. 이 곡은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기교를 요구하는 난곡으로 유명하지만 더욱 흥미로운 것은 독주악기 편성이다. 피아노 외에 트럼펫이 보조 독주악기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알렉 쉬친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 최우수졸업 및 연주학 박사를 최우수졸업 했으며, 현재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드미트리 로카렌코프는 그네신대학 및 차이콥스키 국립음악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2부는 장장 1시간이 넘는 대곡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년’으로 채워진다. 서릿발보다 서늘한 파격적인 교향곡으로 러시아혁명을 주제로 드라마틱한 전개를 감상할 수 있다. 혁명의 시발점이 된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그 시대의 러시아 민중들의 고통을 오롯이 느낄 수 있으며, 총소리와 처참한 학살의 현장 또한 음악을 듣는 동시에 생경하게 묘사된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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