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농요보존회, 흥해 들판서 개최… 김태준 씨, 5분간 3.5m 새끼 꼬아 ‘우승’

포항흥해농요보존회가 지난 24일 개최한 ‘제1회 벼베기 체험 및 새끼꼬기 대회’ 모습. /포항흥해농요보존회 제공
요즈음 좀처럼 보기 어려운 벼 베기 및 새끼꼬기 체험행사가 열렸다.

포항흥해농요보존회(회장 박현미)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포항시 흥해읍 용곡리 황금들판에서 ‘제1회 벼베기 체험 및 새끼꼬기 대회’를 개최했다.

“에이~요 우우 올라가면 땡겨주고….”로 시작되는 흥해농요 ‘벼베기소리’를 들으며 진행된 벼베기 체험은 콤바인으로 벼를 베는 방식이 아닌 낫으로 직접 벼를 베는 행사로 지난 5월 31일 흥해농요보존회에서 모심기 체험을 하고, 7월 18일 논매기 체험을 했던 논에서 진행됐다. 흥해농요 보급을 위해 ‘모심는소리’ 1절을 부를 수 있는 사람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진 새끼꼬기 대회에서는 5분간 3.5m의 새끼를 꼰 김태준씨(74·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곡리 )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5명이 입상을 했으며, 입상자에게는 흥해의 명품 이팝쌀이 상품으로 지급됐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는 흥해읍 북송리 북천수 특설무대에서 흥해농요보존회가 경상북도의 흥해농요전승사업으로 시행해 온 ‘모심는소리’, ‘논매는소리’, ‘지게목발소리’, ‘어사용’ 등 흥해농요 재현행사가 펼쳐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포항흥해농요보존회는 동해안 최대의 곡창지대로서 민요가 잘 보존된 흥해의 농요를 보존·전승하기 위해 2017년에 설립된 단체로 그동안 흥해농요 보존·전승을 위한 학술심포지엄, 흥해농요경창대회, ‘어절씨구 흥해야! 흥해의 민요’ 책자 발간, ‘북송리의 마지막 소리꾼 김선이의 흥해농요(CD)’ 발간 등의 사업을 벌여 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