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진품 명품 쇼 방송 장면 /KBS 1TV 캡쳐
KBS 1TV 진품 명품 쇼 방송 장면 /KBS 1TV 캡쳐

초대 배계주(裵季周) 울릉군수 임명장과 울릉도ㆍ독도 치안 및 행정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120년 전 고종황제의 명령이 담긴 절목(節目)이 KBS 1TV 진품 명품 쇼 출품 됐지만, 가격은 정하지 못했다.

울릉군 독도의 날인 25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KBS 1TV 의 TV 진품 명품 쇼 방송 마지막에 등장한 이 문서는 초대 배계주 울릉군수의 외증소녀 이유미 배계주 기념사업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다.

지난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고종황제 37년) 칙령 제41호는 1900년 울릉도를 울도군으로, 개칭해 강원도에 부속하고 도감을 울도군 군수(郡守)로 격상한 관제 개정. 울릉도는 독립된 군(郡)으로 격상, 울릉도·죽도·독도를 관장하는 지방행정기관이 됐다.

이와 함께 울릉도 도감(島監)은 울릉군 군수(郡守)로 격상됐고 울도군 초대 군수로는 배계주가 임명됐다. 이번에 임명장이 TV 진품 명품 쇼에 나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울릉도 규칙의 조목, 조항, 항목이 적힌 절목이다.
 

초대 배계주 울릉군수 임명장 /KBS 1TV 캡쳐
초대 배계주 울릉군수 임명장 /KBS 1TV 캡쳐

지난 1902년에 배계주 초대 울릉군수에게 고종황제가 내린 울릉군 관할 절목으로 지켜야 할 10가지가 있다. 여기에는 울릉군청의 위치를 서면 태하동으로 정하고 구역을 울릉전도(鬱陵全島)와 죽도(竹島)석도(石島)관할한다고 돼 있다.

석도가 바로 독도다. 죽도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밭이 있지만, 독도는 흙이 없고 바위로만 이뤄져 있어 석도라고 불렸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한제국 칙령 41호와 함께 명확하게 독도를 관리하도록 명령한 것이다.

1900년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도 석도라고 표현했다. 석도(石島)를 우리말로 풀어쓰면 돌섬이다. ‘돌’을 방언으로는 ‘독’이라고도 하므로 ‘독섬’이라고 불렸다. 다시 이를 한자로 적는 과정에서 독섬의 "독"자를 "독(獨)으로 섬을 섬도(島)자를 써 독도(獨島)가 됐다.
 

초대 배계주울릉군수 임명장과 울릉도 절목 /KBS 1TV 캡쳐
초대 배계주울릉군수 임명장과 울릉도 절목 /KBS 1TV 캡쳐

우리나라에서 울릉도, 독도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에 나온다. 신라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신라에 복속시킨 내용이 기술돼 있다. 우산국은 울릉도, 독도가 포함되며 1770년 동국문헌비고에 ‘울릉과 우산은 모두 우산국 땅이다’고 했다.

이날 출연한 탤런트 정복남 씨는 1천만 원, 김민희 씨는 7천500만 원, 이건주 씨는 4천500만 원을 각각 썼다. 하지만, 고문서 전문가는 “절목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함께 울릉도, 죽도, 석도를 관할 구역으로 공포,  당시 울릉도와 독도의 치안 행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문서다”고 말했다.

특히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은 물론 울릉도 독도가 군사적으로 중요한 대한민국 요충지로 여겼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하며 가격을 매길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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