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냉해·긴 장마로 작황 저조
지난해보다 수확량 40% 줄어

상주원예농협 공판장에서 감 수매가 진행되고 있다.
[상주] 곶감의 본향 상주가 감 빛깔 고운 주황색으로 온통 물들면서 곶감으로 변신할 감(떫은 감) 수매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해마다 이맘 때면 상주원예농협을 비롯한 4개 공판장 일원은 감을 실은 차량들이 수매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수㎞씩 장사진을 치는 등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상주농협과 상주원예농협·남문청과는 지난 12일부터 감 공판을 시작했고, 상주곶감유통센터는 15일부터 수매에 들어갔다. 수매한 감은 곶감을 만드는 개인이나 대형업체 등이 사들여 껍질을 깎고 두 달여 동안 건조해 곶감으로 출시한다.

올해 감 작황은 예년에 비해 크게 저조한 편이다. 상주시는 올해 봄 냉해와 역대 최장의 장마 등으로 열매가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 많이 떨어져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농협 등을 통해 거래된 감은 1만2천470t(169억4천200만원)이었으나, 올해의 경우 감 생산량은 감소하고 가격은 소폭 오르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강영석 상주시장은 최근 농협 공판장 등을 찾아가 감 재배 농가와 수매 관계자들의 어려움을 듣고 노고를 위로했다.

강 시장은 “올해는 기나긴 장마와 태풍으로 감 재배 농민들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곶감 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도록 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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