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공개채용 절차도 거치지 않고 위원회 인사안건이 상정된 당일 한 차례 회의만으로 3년 임기에 재선임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이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임기만료를 앞둔 사무국장 재선임 시 공모절차도 없이 위원회의 동의만으로 연임이 결정되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현재 사무국장은 지난 2017년 첫 채용 당시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이 채용조건에 검찰 경력을 추가해서 짜맞추기 논란이 있었다. 또 면접평가에서 현재 사무국장에게 고득점을 주고 나머지 후보들에게 고의적으로 낮은 점수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18조와 게임물관리위원회 규정 제39조에는 ‘사무국장은 위원장이 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한다’는 포괄적인 조항 외에는 별도의 인사규정과 세부채용 지침이 없었다.

김승수 의원은 “게임물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위원회 공모절차도 없이 위원회 동의만으로 3+3년 연임이 결정되는 등 문제점이 많다”며 “앞으로도 공개채용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종신제 사무국장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얘기”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