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검 국정감사서 밝혀

여당과 야당이 뒤바꼈다. 22일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다. 이날 열린 국감에서는 윤석열<사진> 검찰총장이 출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문제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의혹,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놓고 윤 총장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국감보다는 낮다”면서 옹호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라임 관련 추 장관으로부터의 수사지휘권 박탈에 대해, “법무 장관은 정치인이고, 정무직 공무원”이라며 “검찰총장이 장관의 부하라면 정치적 중립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대검찰청 조직은 검찰총장을 보좌하기 위한 참모조직”이라며 “총장이 장관의 부하라면 국민의 세금을 거둬서 대검찰청이라는 방대한 시설과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제가 사기꾼이라고 말씀은 안 드리겠지만, 중범죄를 저질러 장기간 수감된 사람, 이번엔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들의 얘기 하나를 가지고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검찰을 공박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라임 사건과의 연루설에 대해선, 윤 총장은 “영화 1987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의혹제기가 정권의 탄압이라는 취자의 발언이다. 다만,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소임을 다 하겠다”며 거취 문제를 분명히 밝혔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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