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아르바이트하다 매력 느껴
2006년 제과제빵 일본 유학 떠나
포항서 자리잡은지 어느덧 6년
매일 구워내는 롤케이크·쿠키 등
멀리서도 찾는 최고의 맛 자랑해

“가게를 찾은 고객 분들이 행복한 표정을 지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 위치한 수제과자 전문점 ‘달코마이’에서 만난 박수희 오너셰프는 8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베테랑 창업주다.

대학생 시절인 21세때 우연히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을 계기로 제과제빵의 매력을 느낀 박 셰프는 지난 2006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본격적으로 제과제빵 공부를 시작했다.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오사카의 츠지제과학교에서 1년간 선진 제과제빵 기술을 배운 박 셰프는 도쿄로 이동해 2년간 제빵점, 디저트 전문점 등에 근무하며 실전경험까지 터득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서울에서 머물며 착실히 창업준비를 한 그는 지난 2012년 대구 수성못 들안길에 ‘달콤하이(달콤한 것이)’라는 경상도 사투리를 착안한 ‘달코마이’라는 상호명으로 수제과자 전문점을 열었다.

수년간의 경험과 연구에서 다져진 노하우로 하나둘씩 개발한 메뉴는 고객들 사이에서 점차 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단골손님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가게도 ‘맛집’으로 유명세를 탔다.

2015년 포항으로 이동한 박 셰프는 ‘달코마이’라는 상호명과 기존 메뉴를 고스란히 가져와 6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제과제빵이라는 고된 노동이 뒤따르는 작업을 타인의 도움 없이 홀로 수행하다보면 몸과 마음이 지칠 법도 하지만, 그는 최상의 재료와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매일 최고의 빵과 쿠키를 만들고 있다.

그는 “포항으로 이사 온 지 벌써 5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대구에서 포항까지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가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롤케이크다. 달걀흰자와 노른자를 함께 거품을 내서 만드는 방법인 공립법을 활용해 만든 빵은 카스테라 보다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고 100% 동물성 크림으로 구성된 생크림은 맛과 건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박 셰프의 롤케이크는 워낙 찾는 손님이 많고 신선한 상태에서 먹어야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매일 굽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롤케이크 이외에도 ‘디아망’, ‘아망디 오 쇼콜라’ 등 프랑스 제과점에서 볼 수 있을 법한 36가지 종류의 쿠키도 판매하고 있다.

8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을 제과제빵에 빠져 살아온 박 셰프는 한 가지 꿈이 있다고 했다.

“제과제빵은 워낙 몸을 많이 쓰는 일이라 나이가 들수록 점점 힘이 부치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몇년 후에는 ‘쿠키교실’을 만들어 집에서도 누구나 쉽게 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저만의 레시피를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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