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남 포항시의원 발언
포항 1인 가구 수 6만7천682
지역 10명 중 3명은 홀로 거주
이혼 등 중년단독가구 느는데
노인계층 지원 사업만 이뤄져
어려운 1인 ‘맞춤형 복지’ 시급

주해남 포항시의원

포항시민 10명 중 3명은 가정을 이루지 않은 채 ‘독거(獨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거노인보다 오히려 ‘독거중년’의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내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사업이 다양해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해남(연일·대송·상대) 포항시의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포항지역 내 1인 가구 수는 6만7천682가구다.

이는 전체 가구 수(21만9천315가구)의 30.8%에 해당하는 수치로, 포항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5년 연속으로 전체 가구 수 중 1인 가구의 비중이 30%를 넘기는 등 1인 가구 관련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이한 점은 1인 가구 중에서 50∼64세의 중년 단독가구 수가 2만1천848세대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인 단독가구 수는 이보다 적은 1만5천443세대다. 황혼 이혼 등의 영향으로 가정이 분리·해체되면서 중년 단독가구 증가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은 이렇지만 주 의원은 현실과 달리 포항시의 1인 가구 정책이 노인 계층에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이 관련 부서를 통해 확인한 자료에 의하면, 포항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1인 가구 정책은 △홀몸어르신 주거환경 개선사업 △홀로 사는 어르신 공동생활가정 개보수비 △홀로 사는 어르신 안전 확인사업 등 총 4개다.

특정 계층에만 사업 지원이 이뤄지면서 청·장년층 1인 가구는 상대적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최근 전 세대에서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독거중년, 1인 청년 가구 등을 위한 지원사업 발굴 및 추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포항시가 지금껏 추진하고 있는 1인 가구 지원사업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면서 “이제는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다각적인 수요를 파악해 보편적 맞춤형사업 시행으로 어려운 1인 가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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