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국산화율 50% 이상 ‘UP’
구미공장 수출 전진기지화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비전’

[구미] 세계 최고 성능의 친환경·고효율 연료전지 제조공장이 국내에 문을 열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SK건설은 구미에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의 준공을 기념한 개관식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로,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월등히 높다.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 설치 면적이 작고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다.

블룸SK퓨얼셀은 이날 개관식에서 그간 완제품으로 수입하던 블룸에너지 연료전지의 국산화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구미공장을 제3국 수출 전진기지로 삼을 비전을 제시했다.

또 연료전지 분야 국내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블룸에너지 본사 납품을 포함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블룸SK퓨얼셀의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로 SOFC 생산 규모는 내년 연산 50MW(메가와트)로 시작해 2027년에는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이르면 내년 1월 착공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부터 구미공장에서 생산한 국산 연료전지가 공급될 전망이다.

SK건설은 “SOFC 국내 생산은 세계 최고 사양 연료전지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국산화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과 국내 부품 제조사와의 동반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산업부도 이번 연료전지 생산공장 국내 준공에 대해 “기존 업체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기술개발, 연료전지 단가절감 등 산업 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SK건설은 이날 개관식에서 SOFC 사업 추진과 관련한 성과도 발표했다.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 기업인 에퀴닉스(Equinix)가 발주한 SOFC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를 수주했으며, SK건설·SK어드밴스드·블룸에너지 등 3개사가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연료전지 시범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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