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채권단 설득 임대차계약

포항시는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임대차 계약을 통해 지열발전 부지를 최근 확보했다고 밝혔다. 매입 이전에 우선 체결한 임대차 계약에 따라 지열발전 부지는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모니터링 장비 설치를 통해 안정적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포항시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촉발지진을 일으킨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관리를 위해 부지를 신속히 확보하고 첨단장비를 설치해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를 투명하게 시민들에게 공개하고자 산업부와 지속적인 협력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산업부는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 소속 진상조사위원,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단, 조사관 등이 2차례에 걸쳐 시추기를 포함한 장비들에 대해 현장조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지열발전 부지(흥해읍 남송리 329외 2필지) 확보를 통한 안전관리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조사연구단의 촉발지진 조사결과 발표 이후 포항시와 산업부는 안전관리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속적으로 부지를 확보하고자 노력했지만, 코로나19 상황과 소유자 및 채권단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포항시는 해당 부지의 조속한 확보를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며, 이에 산업부는 채권단을 수차례 만나 설득해 이번 임대차 계약을 이끌어냈다.

산업부는 정부 산하 포항지열발전 부지안전성검토TF와 함께 조만간 지열발전 부지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열정 내 모니터링 장비의 설치 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임대차 계약의 체결로 안정적인 부지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진상조사위원회의 시추기 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지열발전 부지 내 모니터링 장비를 설치해 분석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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