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 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해 입만 열면 ‘경제를 망쳤다’고 비난한 문 대통령이지만, 정작 본인이 대통령이 된 후 2017~2019년 성적을 보면 혁신성장은 말 뿐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경제는 성장동력을 잃고 역사상 최악 고용참사와 양극화, 그리고 정부, 기업, 가계 모두 최악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며 “부동산 대책은 집값, 전월세, 세금만 올려놔 중산층 서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이 경제 반등의 골든타임’, ‘소비와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고 하면서 소비쿠폰을 지급하겠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은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알기는 아느냐”고 했다.

그는 “9월 고용통계를 보면 취업자수가 39만2천 명 감소했고,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5.4%, 실업자는 전 연령층에서 늘어나고 비경제활동인구가 사상 최대로 늘어나는 등, 일자리 사정은 IMF 위기 이후 가장 심각하고 고용이 전반적으로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20~30대 젊은 층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근본대책은 없이 오로지 세금을 퍼부어 일자리 통계에 분식하는 공공일자리 밖에 모른다. 이 정부 들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한 규제·노동·교육개혁은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정중독 정책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의 도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며 “국가·가계부채의 시한폭탄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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