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물경제동향 대부분 위축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0년 8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은 144만5천t으로 전년 동월대비 0.5% 증가했다.

같은달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체 생산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철강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동월(1조1천160억원)대비 19.9%감소한 8천940억원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1차금속(-18.6%), 조립금속(-24.9%), 비금속(-38.1%), 석유화학(-8.7%), 기타(-19.9%) 등 모두 감소했으며, 조립금속과 비금속 부문은 전월과 비교해서도 상황이 악화했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수출액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위축,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2.2% 감소한 3억1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8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 수는 전년동월(41만5천명)과 비교해 무려 47.7% 감소한 21만7천명에 그쳤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40.5%)과 콘도 및 리조트(-41.0%), 연수시설(-79.3%) 등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한 5만1천13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TV 방송촬영 등으로 울릉도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산업은 4월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8월 중 경북동해안지역의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동월(6천305t)대비 36.3% 감소한 4천18t에 그쳤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어류(-36.7%)와 연체동물(-45.0%)이 대폭 감소했고 갑각류는 25.7% 증가했다.

포항과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6.7% 줄었다. 부문별로는 식료품(-6.0%), 의복·신발(-9.4%), 가전제품(-6.1%) 등 모든 품목이 감소했다.

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75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222.5% 증가한 반면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19.7% 감소했다.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0.3%, 0.6%씩 증가했다. 경북 동해안지역 주택 매매건수는 1천15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0.6% 증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