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 갇히자 진열대 여러 곳에 불붙이기도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와 금품을 털려던 강도를 종업원과 시민, 경찰관이 힘을 합해 붙잡았다.

20일 경북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1시 5분께 안동 시내 한 편의점에 온 40대 A씨가 물건값을 계산하다 흉기를 꺼내 30대 종업원 B씨를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이에 B씨는 바로 A씨 제압에 나서 격투까지 벌이다가 출입문 쪽으로 가서 편의점 밖으로 빠져나와 바로 문을 막았다.

마침 옆 상가에 있던 50대 C씨 등 2명이 도움을 요청하는 B씨 목소리를 듣고 뛰어나와 경찰에 신고하고 골프채로 A씨 제압을 도왔다.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자 A씨는 현금 41만원, 상품권 6만원 등을 챙긴 뒤 라이터로 진열대 이곳저곳에 불을 붙이고 의자를 출입문에 던지기도 했다.

이어 현장에 온 경찰은 오후 11시 17분께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가 A씨를 붙잡았고 B씨도 바로 소화기를 꺼내 불을 껐다.

B씨는 A씨를 제압하는 과정에 손가락을 다쳤으나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한다.

A씨는 생활고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강도상해와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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