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단계적 실시 방침서 선회
중학생엔 교복 무상 지원키로
權시장 “시·의회·교육청 한뜻
코로나 위기 가계 부담 덜기로”

내년부터 대구지역 고등학교 1~2년생들에겐 무상급식이 전면 확대 시행된다. 올해부터 고3 무상급식이 시행 중이어서 내년부터 고교 전교생 무상급식이 시작됨에 따라 대구지역 초·중·고교생 전체 무상급식 시대가 개막된다. 또한 내년부터 대구지역 중학생들에게 교복이 무상지원되는 등 무상교육복지가 대폭 확대돼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대구시와 시의회,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교육복지 증진과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2021년 중학교 신입생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고 고등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장상수 시의회의장, 강은희 시교육감이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학생 가정 내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구광역시 교육행정협의회에서 대구시와 시의회, 시교육청이 함께 뜻을 모으면서 성사됐다.

고등학교 무상급식의 경우 2020년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2021년 고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협약으로 고등학교 1학년까지 확대해 조기 시행함으로써 초·중·고 전학년 25만여 명이 무상급식을 지원받게 됐다.

재원은 대구광역시 학교용지부담금 특별회계 미전출금 중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상환 예정이었던 미전출금 150억원을 포함한 200억원을 2021년 대구시에서 대구시교육청으로 조기 전출해 충당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대구시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생들을 위한 교육 복지 증진에 시의회와 시교육청이 같이 뜻을 모아 추진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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