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월 발생환자 평균 2천82명
여름철보다 발병 확률 두배 많아

단풍 구경 등 야외 활동이 많은 가을철에도 여름만큼이나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최근 5년간(2015∼2019년) 계절별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9∼11월에 식중독에 걸린 환자는 평균 2천82명으로, 발생 건수는 약 89건에 달했다. 이는 6∼8월 여름철(2천730명·108건) 다음으로 식중독 평균 환자 발생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아침, 저녁은 쌀쌀하지만 낮 기온이 높은데 조리된 음식을 장시간 상온에 두면 식품 보관이나 개인위생에 대한 관리가 부주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가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조리하기 전후로 비누나 세정제 등을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과일이나 채소류 등은 세척 후 마지막에 흐르는 물로 깨끗이 헹구는 게 좋다. 육류 등은 중심온도가 75℃ 이상인 조리 환경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한다. 햇볕이 닿는 곳이나 차량 내부, 트렁크 등 비교적 온도가 높은 곳에서 음식을 2시간 이상 방치하면 위험하다. 조리된 음식은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보관하는 게 안전하다.

식약처는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야외에서도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많은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취사나 취식하는 것은 최소화해 줄 것을 권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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