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분화구에 사람이 사는 울릉도 나리분지에 화산섬의 밭 농업 시스템을 누구나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홍보 조형물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울릉군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치된 이 조형물은 울릉도가 국가 중요농업 유산임을 홍보하고자 설치됐다. 설치비용 2억 2천500만 원(정부 1억 5천575만 원, 도비 2천25천 원, 군비 4천6725천 원) 등 제작비 대부분을 정부가 부담했다.

이 홍보 조형물은 화강석 및 스테인리스, 청동 등을 활용한 디자인라이트 스톤으로 울릉군 북면 나리분지 투막집 인근 주차장에 높이 3m, 길이 10m 폭 40cm의 울릉도 내 홍보설치물로는 초대형이다.

대체로 울릉도 농업의 형태를 표현한 작품으로 조형물에는 무공해 농업환경에서 노인이 호미를 들고 밭에서 일하는 모습과 모노레일을 이용한 농업, 울릉도를 상징하듯 물고기가 유영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전체 조형은 울릉도와 독도를 형상화했고 울릉도가 제9호 울릉 화산섬 밭 농업 시스템 국가 중요농업유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표현했다.

나리분지는 화산분화구이지만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울릉도 전역에 물을 공급하는 수원지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울릉도 대표적인 화산섬 농업의 표준지역이다.

전체 면적이 약 300만 ㎡(약 100만 평)로 동서 길이 약 2.1km, 남북길이 약 1.9km이다. 울릉도에서는 유일하게 평지를 이룬다. 나리분지 안에는 2차로 화산이 분출된 알봉(611m)이 자리 잡고 있다.

나리분지는 해발 750~987m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겨울에 내리는 3~5m의 눈이 5월까지 서서히 녹아 나리분지 안으로 유입돼 울릉도 전역에 물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밭농사가 잘된다.

울릉도 화산섬의 밭농사가 정부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로 지난 2017년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9호로 지정됐다.

국가 중요농업유산’ 이란 농민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 국가가 지정한 농업유산을 말한다.

울릉군농업기술센터는 조형물 설치에 대해 “울릉도·독도를 형상화해 경사지와 바다 안개의 수분을 활용하는 울릉도 화산섬 밭 농업 시스템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나타낸 디자인 아트스톤 조형물 설치를 통해서 농업유산 홍보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설치됐다”고 말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조형홍보물을 통해 울릉도 농업의 우수성과 친환경성과 함께 울릉도 밭농사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보존 농업임을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울릉도 농산물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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