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7일 이후 10일 연속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누적 코로나 확진자 수는 104명이다. 이중 2명이 사망하고 98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치료 중인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양성 판정을 받은 84번과 95, 96번(29일 확진),  104번(이달 7일 확진‧포항교도소 여직원) 등 4명이다.
그동안 2만898명이 검사를 받았고, 135명이 자가격리(2주간)를 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올 2월 21일 첫 확진 자가 나온 이래 10월 현재까지 9개월 중 4월을 제외하고 8개월에 걸쳐 발생했다.
월별로 보면 2월 26명, 3월 25명, 4월 0명, 5월 1명(재확진), 6월 1명, 7월 1명, 8월 7명, 9월 39명, 10월 4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치료기간은 3월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48번 35세 여성(포항시 공무원 아내)이 3일만인 20일 퇴원해 가장 짧았고, 2월 21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56일 만인 4월 17일 퇴원한 1번 24세 여성이 가장 길었다. 이들 모두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치료기간은 88명(사망 2명, 치료 중 4명, 기록 없는 10명 등 16명 제외) 중 1~10일 5명, 11~15일 34명, 16~20일 22명, 21~30일 12명, 31~40일 8명, 41~50일 4명, 51~56일 3명으로 나타났다.

포항 첫 확진자는 올해 2월 16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21일 양성 판정을 받은 24세 여성으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18일 오후 10시부터 19일 오전 3시30분까지 죽파PC방도 이용했다.

월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9월 첫 확진자는 62번, 63번 확진자였다.
이들은 50대 남성과 사업상 지인인 60대 여성이다. 

9월 5일 광주를 방문해 광주시 445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9일 포항 남구보건소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7월 28일 해외입국자 3명이 확진을 받은 뒤 13일 만이다.

16일에는 포항세명기독병원에 입원 중이던 90대가 '66번'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고, 폐렴 등으로 사망했다. 포항지역 코로나19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이어 포항세명기독병원 관련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병원에서 휴요양병원으로 옮긴 50대가 74번 확진자가 됐다. 74번 확진자와 관련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모두 휴요양병원 환자들이었다.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79번 확진자(70대 여성, 원륭사 포항 포교원과 어르신 모임 관련), 95번 확진자(40대 철강공단 근로자)와 관련 각각 14명, 6명의 확진자가 꼬리를 물고 발생했다.
95번 확진자는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발생해 포항철강공단을 바짝 긴장시켰다.
 

같은 달 포항지역 코로나19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포항시 76번 확진자다.
이 환자는 휴요양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22일 확진판정을 받고 경주동국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오다 29일 숨졌다.

10월 1일 추석날에는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두 명은 철강공단과 관련이 있었고, 한 명은 어르신 모임방과 관련이 있었다. 

경찰합동 단속이 본격화 됐다.

이후 6일 만인 7일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104번 확진자(30‧포항교도소 여직원)가 발생했다.
포항교도소에 이어 지역사회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이 여직원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재소자와 직원  등 38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다음날인 8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직원 남편 등 가족들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시민들은 매의 눈으로 지켜봤다.

포항지역 확진자는 지난 7일 이후 10일 연속 나오지 않아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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