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의료급여관리사 투입
의료 쇼핑·약물 과잉수령 등
비합리적 서비스 이용 개선
1인당 의료급여비용 41% 줄여

포항시의 맞춤형 의료급여 사례관리가 수급자들의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 1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례관리를 실시한 결과, 고위험군 대상자의 경우 전년 대비 연간 의료급여비용이 33% 줄었다. 지난해 1인당 의료급여 비용은 74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1% 감소했으며, 연간 입원일수와 외래일수 또한 전년도 대비 각각 57%, 12% 줄었다.

이러한 수치는 의료 수급자들을 위한 지자체의 안성맞춤 지원이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포항시는 전문 의료인 등으로 6명의 의료급여관리사를 구성해 의료 쇼핑, 약물 과잉수령, 중복처방과 같은 비합리적 의료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만성질환자, 장기입원자, 암 환자 등에게는 의료급여 지원내용과 의료기관 이용방법 등을 안내하고, 치료 목적이 아닌 장기 입원자들에 대해서는 퇴원 및 돌봄서비스 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정착을 유도하는 식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의료급여 수급자 중 필요 이상의 진료를 받아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적극적인 사례관리로 불필요한 진료비 지출을 막는 동시에 저소득층의 합리적인 의료서비스 이용 및 의료급여 재정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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