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0건 발생… 평균 밑돌아
사망 사고는 최근 5년간 ‘전무’
보호구역 밖 사고는 대책 필요

지난해 대구지역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관련 교통사고가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지난해 특·광역시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비교한 결과,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1만4천389건 중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30건으로 어린이 교통사고율이 0.21%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0.3%보다 낮은 것으로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호구역당 교통사고율(전국평균 5.1%) 역시 광주(3.3%)와 함께 가장 낮은 수준(3.8%)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호구역 내 어린이 사망사고는 최근 5년간(2016∼2020)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대구시가 최근 5년간 211억원을 투입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적색노면표시, 고원식 횡단보도, 안전휀스 및 과속 단속카메라, 신호기 설치 등 안전시설을 개선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신호 및 교통체계(제한속도 30㎞/h) 강화, 고질적 안전무시 불법관행인 불법 주·정차 방지시설 확대 및 단속,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교통문화 조성을 위한 등·하교 교통안전 지도활동 강화, 어린이 교통랜드, 팔공산 테마파크 등에서 어린이 안전 교육 및 홍보 등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을 위한 다양한 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어린이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초등학교 주출입구 노상주차장을 전면 철거하고, 일명 민식이법 시행에 따른 조치로 2022년까지 어린이 보호구역에 과속단속카메라(370대) 및 신호기(92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대구지역 어린이 교통사고는 775건, 부상자는 964명으로 특·광역시 어린이 교통사고 평균(4.4%)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5.4%) 나타나 대구시는 이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구시의 어린이 보호구역 관리가 전국 최고 수준인 만큼 보호구역 외 지역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이 되도록 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민 여러분도 모든 도로가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안전운전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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