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고속철도역 개통에 맞춰 시작되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에 대한 민간투자 제안서가 접수되면서 서대구 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사업은 2030년까지 서대구역 인근 98만8천㎡에 대해 민간 및 공공자본(국·시비) 14조5천여억원이 투자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대구 동서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종합적 개발을 통한 미래경제도시 건설이 목표다.

이번 민간제안서 제출에는 수도권의 GS건설과 화성산업, 서한, 태왕 등 대구를 대표하는 건설사 등 8개 법인이 공동의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했다. 이들이 제시한 제안서는 평가 선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자 선정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이번 제안서에는 서대구 복합환승센터와 앵커시설을 건립하는 조건으로 공동주택 분양 등의 수익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앵커시설로는 호텔과 대형 공연장, 수영장 등이 포함돼 서대구 일대가 미래 신도시로써 획기적 변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짜여 있다.

본래 서대구지역은 산업단지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염색단지와 제3산업단지, 서대구 산단 등이 밀집하면서 상업과 교육문화 등이 발전한 동대구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시발전 속도가 늦었다. 특히 산업단지가 노후화되고 교통망이 미흡하면서 지역의 경쟁력이 많이 악화된 상태다.

그러나 서대구 고속철역사의 건설과 더불어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산업선 구축 등이 추진되면서 이제 면모를 일신할 호기를 맞고 있다. 대구시 청사 이전과 서대구역사 건설을 계기로 서대구지역은 새로운 변화의 길목에 서 있다 해도 틀리지 않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이제는 일상과 경제를 회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졌던 경제 회복에 모두 나서자는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힘든 상황에 있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과 같은 민관공동 투자사업의 효과를 견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대구 역세권개발사업은 1만3천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더불어 약 2조7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이 장차는 미래도시 건설과 도시 불균형을 해소하겠지만 당장은 지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이 되도록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성장의 호재를 제대로 살리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역할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