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벤션 시설 장점 덕
아부다비·브리즈번 등 꺾고
2026년 행사 개최지 선정돼
세계 60개국 3천여명 참가
“국제적 뇌연구 중심도시로”

전 세계 60개국 3천여명의 다양한 의료전문가들이 참가하는 2026 세계신경재활학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대한뇌신경재활학회, 대구컨벤션뷰로와 함께 신경재활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행사인 세계신경재활학회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신경재활학회는 2년마다 대륙을 순회해 열리는 국제회의로 전 세계 60개국에서 3천여명의 신경재활 임상의사, 간호사, 치료사, 임상심리사, 공학자 및 관련 연구원 등 다양한 의료전문가들이 참가하는 뇌신경재활 분야 대표 학술회의다.

세계신경재활학회연맹(WFNR)은 지난 8일 온라인으로 실시한 국가별 대표자 회의에서 2026년 행사의 개최지 선정을 위해 후보도시 발표평가를 실시했다.

대구시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호주 브리즈번이 후보도시로 제안발표를 하였으며, 대구시는 타 후보국가의 수차례에 걸친 도전을 꺾고 유치했다.

대구시는 후보도시 별 입지적 우수성을 분석하는 사전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거듭나는 스마트 컨벤션 시설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대구시와 대구컨벤션뷰로, 한국관광공사의 탄탄한 지원과 대구의 풍부한 의료기반시설, 인근에 자리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높이 평가받았다.

신경재활은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신경퇴행성 질환 등 뇌와 신경계질환 재활을 다루는 분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드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주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0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이면 인구의 20.3%가 65세 이상이 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며,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국가가 된다.

유치위원장인 백남종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한국의 신경재활분야 임상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2026년 세계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와 전 세계 신경재활 분야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세계뇌신경과학총회(IBRO 2019)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세계신경재활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뇌 관련 국제회의를 대구시가 연달아 유치하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대구가 세계 무대에서 ‘뇌 연구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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