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7월 6개월간 분석
사망자는 작년보다 5.7%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경북지역 출생아 수와 결혼 건수, 이혼 건수가 크게 감소하고 사망자 수는 대폭 증가했다.

14일 통계청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올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출생아 수는 6천6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415명보다 10.91%(809명) 감소했다. 이 기간 사망자 수는 1만1천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97명 많은 5.69% 증가했다. 7월 31일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58명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결혼 건수는 5천2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322건보다 17.88%(941건)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던 지난 5월이 35.58%(363명)나 감소해 2~7월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혼 건수는 2천703건으로 전년 동기 2천805건보다 3.64%(102명)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2월 15건, 3월 182건, 4월 101건, 5월 6건씩 감소하다 6월과 7월은 지난해와 같았다.

포항에서 직장을 다니는 30대 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한 끝에 내년 4월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며 “내년에는 가족과 친지, 지인들의 축복 속에 웨딩마치를 울렸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출생아 수와 결혼 건수는 역대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며 “자치단체들의 출산지원 대책과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분위기 등으로 출산율은 감소 후에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14일 0시 기준 경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1천528명이다. 이중 60명이 사망했다. 접촉자는 3만4천923명이며, 3만4천762명이 해제됐다. 13일 도내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하면 6일째 지역감염이 없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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