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인공 지능을 가리키는 말로, 컴퓨터에서 인간과 같이 사고하고, 학습하고, 판단하는 논리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인간지능을 본 딴 고급 컴퓨터프로그램을 말한다. 이 용어가 처음 사용된 건 존 매카시와 마빈 민스키 등이 참석한 1956년 다트머스 컨퍼런스에서다. 초기의 인공지능은 확정된 환경에서 유한개의 솔루션을 탐색하는 일을 맡았다. 하지만 현실은 환경도 매우 불확정적이고, 솔루션도 미리 유한개로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기계학습은 이런 문제들을 데이터 중심의 판단으로 풀어간다. 예를 들어 “A소설을 산 사람들이 B소설도 사더라.”라는 경향을 파악하고 관련 소설을 추천해주는 것 역시 기계학습의 대표적 이용 사례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컴퓨터에게 사진 이미지를 통해 누가 동일인물인지를 물어보았을 경우, 컴퓨터는 픽셀이 비슷한 무조건적 유사성을 따른다. 그러나 AI는 ‘시행 착오 기술’이다. 에러를 계속 교정, 결과를 얻는다.

머신러닝(ML)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장병탁 서울대 교수(컴퓨터공학, 서울대 AI연구원장)가 최근 “1세대 AI는 고전(Classical)AI, 2세대 AI는 현대(Modern)AI, 3세대 AI는 뉴AI로, 닫힌 세계인 1,2세대 AI와 달리 오픈 세계”라며 “AI가 가상에서 현실로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뉴AI시대가 오고있다는 얘기다. 초기단계지만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사람이 데이터를 줘서 기계가 학습했지만 머신러닝이 나오면서 기계가 스스로 학습 및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뉴AI시대가 부르는 사회적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어서 현기증이 날 정도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