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기원, 휴대폰앱으로 보급
병해충 발생 예측 적기방제 쉬워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지역별 기상정보와 연계한 농작물 ‘병해충 예보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병해충 발생에 대한 예측과 적기방제가 한결 쉬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경북농기원 작물보호연구팀은 지난 2018년 농작물의 피해를 예방하고 농약의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병해충 발생을 사전에 예측해 적기에 대응하는 ‘경북형 병해충 예보시스템 구축사업’에 나서 올해 시스템을 완료해 현장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각 시·군에 설치된 자동기상측정시스템(AWS)의 기상정보와 농작물의 병해충 발생데이터를 활용해 병해충 발생 시점을 예측하고 예보를 발령한다.

특히 경북농기원은 농가형 앱도 개발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농업인들이 병해충 발생 정보를 미리 접수해 적기에 방제할 수 있도록 기상정보, 병해충 예찰 자료, 실시간 이상 증상 민원진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북농기원은 2018년에 복숭아, 고추, 감 등 세 작물로 시작해 점차 농작물과 병해충 예측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활용 시·군은 처음 상주, 영양, 청송 등 3개 시·군에서 현재는 경북 23개 시·군으로 늘었다.

경북농기원은 농가 실증으로 예보 시기가 실제 병해충 발생 시기와 매우 근접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휴대폰용 예보앱을 보급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권태룡 농기원 연구개발국장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데이터 업데이트 통해 농업현장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작물 병해충 예보시스템은 올해 국민공감 우수사례로 채택돼 실용성이 입증된 바 있다. 이 사례로 경북도는 정부합동평가에서 1위로 선정됐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