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시인
김현욱
시인

세계적인 위빠사나 명상 지도자, 고엔카는 조화로운 삶의 기술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스로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고 다른 모든 사람을 위해 평화와 조화를 불러일으키는 방법이며, 사심 없는 사랑, 연민, 타인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함, 평정심으로 가득 찬 완전히 순수한 마음이라고 하는 최상의 행복을 향해 나아가면서 나날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

조화로운 삶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부조화의 원인을 발견해야하는데 원인은 항상 각자의 내면에 있다.

위빠사나는 긴장과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뿌리 깊은 집착이 있는 곳까지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구조를 탐구하도록 도와준다. 자신의 실제를 경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신과 육체의 모든 본질을 경험하고 나서야 정신과 물질 너머에 있는 궁극을 알 수 있다.

그 시작은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왜 호흡일까? 낱말, 주문, 형상, 특정 상황과 같은 대상은 더 강한 상상과 환상을 요구한다. 어떤 단체에서는 부수고 죽이는 끔찍한 상황을 상상하게 하는데 이는 결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고엔카는, “호흡은 모두에게 공통적인 것이기 때문에 호흡을 관찰하는 것은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 수행의 길에서 모든 발걸음은 종파주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야 합니다. 호흡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호흡은 알고 있는 것에서 알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건너가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왜냐하면, 호흡은 의식적일 수도 있고 무의식적일 수도 있으며, 의도적일 수도 있고 자동적일 수도 있는 하나의 육체적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호흡은 본질적으로 마음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걱정과 근심, 흥분과 분노로 가득 찬 마음 상태가 되면 호흡은 거칠고 빨라진다. 번뇌가 사라지만 호흡은 다시 차분해진다. 이처럼 호흡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관찰, 탐구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대상이다.

알다시피 마음은 하나의 대상에 머물지 못하고 항상 다른 대상으로 떠돌아다닌다. 마치 원숭이가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끊임없이 옮겨 다니듯이 말이다. 마음은 그 어떤 대상에도 머물지 못한다. 끊임없이 배회한다. 문제는 항상 마음이 과거 아니면 미래에서 헤맨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마음의 습성 때문에 우리는 후회와 불안으로 고통스러운 것이다. 수행의 첫 걸음은 지금 이 순간 코로 들어오고 나가는 호흡을 통해 현재에 마음을 고정할 때 시작된다. 지금, 여기에 마음을 머물게 하는 것이다.

마음은 늘 무지, 갈망, 혐오로 덮여 있다. 환상, 망상, 갈망, 집착, 혐오, 미움으로 반응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고통은 시작된다. 이러한 마음을 정화하는 방법은 호흡을 관찰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호흡에 마음을 완전히 집중한 순간, 순간들이 길어지면 마음의 습성을 바꿀 수 있다. 코로 들어오고 나가는 호흡, 현재를 알아차리면서 반응하지 않고 오로지 관찰하는 것으로 마음은 조금씩 깨끗해진다. 조화로운 삶의 기술을 배우는 첫 걸음은 호흡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조용히 앉아서 자신의 호흡을 알아차리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