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출신 최소희 동화작가
신발 도둑 진범 찾는 과정서
어린이들 사이 빚어지는
사랑·우정·갈등 고스란히 담아

‘누가 이무기 신발을 훔쳤을까?’표지.
‘누가 이무기 신발을 훔쳤을까?’표지.

포항 출신 최소희 동화작가가 최근 신작동화 ‘누가 이무기 신발을 훔쳤을까?’(책내음)를 펴냈다.

초등학교 3~4학년생들이 주인공인 ‘누가 이무기 신발을 훔쳤을까?’는 신발도둑으로 오인 받은 주인공 안진범 어린이가 범인을 찾는 고군분투기를 그린 동화로 어린이들 세상에서 빚어질 수 있는 사랑과 우정, 갈등을 고스란히 담은 수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 작가는 이 동화를 통해 ‘세상에 나쁜 아이와 이상한 아이는 없으며, 오직 서로 다른 아이들이 있을 뿐’임을 전달하고 ‘누구나 한 두 가지 못 하는 일이 있어도 자신만의 모양으로 세상을 유영하는 아이로 성장하면 됨’을 아이들의 눈으로 말하고 있다. 작품과 함께 더욱 주목받는 것은 최소희 작가가 포항 출신 한국 동화계의 거목인 김일광 작가의 맥을 잇는 동화작가라는 것이다.

포항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최 작가는 지역에서 문학적 발판을 닦아 중앙에서 등단한 드문 사례이다.

지난 2012년 아동문학 전문 계간지 ‘어린이와 문학’에 ‘우리 동네 한 바퀴’, ‘날아라, 철수야!’, ‘물파스주식회사’가 추천돼 동화작가로 등단, 손춘익·김일광 동화작가를 잇는 대표적 포항 출신 동화작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포항지역 문화계의 중심축인 김일광 작가가 이끄는 ‘햇살동화’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작가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누구보다 어린이들이 힘들 거로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노는 건 어린이의 가장 중요한 권리이자 임무입니다. 서로 엉겨 놀지 못하고 마음을 나누지 못하는 이 상황이 어서 빨리 해소되길 바란다”며 “친구들과 실컷 놀지 못해 심심한 어린이들이 ‘누가 이무기 신발을 훔쳤을까?’를 읽으며 함께 진범을 찾고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누가 이무기 신발을 훔쳤을까?’는 전국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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