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항 방파제 유실 350억 등

지난 9월 울릉도를 덮친 두 차례 태풍 피해 복구비가 813억원으로 확정됐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지난달 울릉도를 덮친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따른 울릉 피해복구비로 813억원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태풍은 해수면이 올라가는 대조기와 겹친 시기와 사상 유례없는 높은 파도(최대파고 19.5m)가 연속적으로 울릉도에 영향을 주었고 이로 인해 공공시설 및 사유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지난 9월 10일 특별재난지역 우선선포 건의를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울릉도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

울릉군에 따르면 가장 피해가 큰 울릉(사동)항 제2단계 공사 동방파제 유실과 관련해 349억6천500만 원, 울릉도 섬 일주도로 166억9천만 원으로 두 곳의 피해 규모만 500억원을 넘겼다.

또 남양항 방파제 유실 136억700만 원, 남양 한전 물양장 42억5천400만 원, 울릉(도동)항 38억5천800만 원, 서면 통구미항 20억4천600만 원, 행남해안산책로 10억5천400만 원이다. 이밖에 독도 주민숙소 10억4천700만 원, 독도 물양장 4억 원 등 항구와 해안가 도로 등 대부분 시설이 파도에 의해 파손됐다.

울릉도에는 지난달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최고 시속 32.5m, 최대 파고 19.5m로 울릉도 울릉읍과 서면(울릉도 남·서쪽)을 강타하면서 큰 피해를 봤다. 순간 최대파고 19.5m는 해상부이 기상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태풍이 강타해 종전까지 울릉도에 가장 많은 피해를 가져다준 태풍 매미 피해 규모의 두 배를 넘었다.

이로 인해 울릉 사동, 도동, 남양항의 시설이 부서지고 태풍을 피해 정박하고 있던 여객선 등 선박이 침몰하고 뭍으로 인양해 놓은 어선과 기타선 수십 척이 유실 또는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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