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전국 249곳 실적 평가
문경·영천 기초하수도도 최악

행정안전부가 전국 249개 지방 공기업의 ‘2019년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대구도시철도공사와 구미시설공단 등이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았다. 반면, 경북도시개발공사와 문경시의 기초하수도는 최하인 ‘마’ 등급을 받았다.

행안부는 이 같은 지방 공기업의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28일 확정·발표했다고 밝혔다. 올해 경영평가는 지속가능 경영·경영성과·사회적 가치 등 3개 분야의 세부지표 20여 개를 활용해 이뤄졌다.

그 결과, 최상위 ‘가’ 등급을 받은 기관은 대구도시철도공사, 전남도시개발공사, 대전마케팅공사, 서울시설관리공단, 기초하수도 5곳(김포·김해·부천·시흥·원주), 구미시설공단 등 28곳이다. 이들 기관의 임직원은 180∼400%의 평가급을 받게 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비정규직 83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하고, 정규직 83명을 신규 채용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지역의 경북도시개발공사와 문경·영천시의 기초하수도 등 12곳은 5개 평가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마’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최하위 ‘마’ 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평가급을 못 받고 해당 기관의 사장과 임원의 다음연도 연봉이 5∼10% 삭감된다.

최하 등급인 ‘마’ 등급을 피했지만, 대구도시개발공사와 대구하수도공사 등은 ‘라’ 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업의 사장과 임원 연봉은 동결된다. 이외에도 안동환경시설공단은 ‘나’ 등급을 받았으며, 경북관광공사와 대구시설관리공단, 문경·포항·대구 달성시설관리공단, 대구환경시설공단 등은 ‘다’ 등급을 받았다.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가운데 경영진단 대상은 지난 해에도 ‘마’ 등급을 받은 당진항만관광공사를 비롯해 여수도시관리공단, 경주시시설관리공단, 부산스포원, 청도공영사업공사, 영천시하수도, 영광군하수도 등 모두 7곳이다. 행안부는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이들 기업의 경영 효율성 제고, 조직인사관리시스템 도입 등 경영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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