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도동항 주변 100여 그루
태풍 때 염분 날아와 집단 고사

울릉도 관문 도동항 주변 해발 145m에서 20∼30년 된 잣나무 100여 그루가 잎이 누렇게 말라 고사돼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관문 도동항 주변 해발 145m에서 20∼30년 된 잣나무 100여 그루가 잎이 누렇게 말라 고사하고 있다.

이는 최근 울릉도를 잇따라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내습으로 바닷물이 날려 염분에 약한 잣나무가 고사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울릉읍 도동리∼저동리 간 울릉도 섬 일주도로 주변에 심어진 잣나무가 집중적으로 고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강기호 보전부장은 “염분이 날아와 잎과 줄기 속의 물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며 “마치 김장할 때 배추에 소금을 뿌리면 물이 빠져나오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고 말했다. 특히 “잣나무는 내륙성 종이라 해풍 피해가 크고 고사하면 소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도 “또 다른 고사 원인이 있는지 역학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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