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OC 예산 30조 이상 요구

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30조원 이상 편성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25일 이 같은 내용의 건의서를 국회 여·야 정책위와 예결위·기재위·국토위 위원장에게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주요 기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내년 건설투자 전망도 최대 약 4조3천억원이 감소하는 등 건설산업의 장기적인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난달 집중호우 등으로 38명의 인명피해와 4만여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투자의 높은 경제성장 기여도, 국가재난 대비 인프라 시설 확충 및 일자리 창출 필요성 등을 감안해 SOC 사업을 통한 선제적 경기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현상 증가로 시설물의 성능저하를 가속화하고 있다. 노후화(30년 이상) 비율이 높은 댐(63.5%), 상하수도(21.6%%) 등의 성능개선 및 안전관리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건설협회는 또 “특히 SOC 등 건설투자는 다른 산업에 비해 생산·취업 유발효과가 크다”며 “예산을 4조원 증액하면 약 7조원의 직·간접적 생산액과 약 4만여명의 신규 취업자 발생을 기대할 수 있어 효율적인 투자정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생활안전 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재난대응 인프라시설의 선제적 투자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안찬규기자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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