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이 거동이 불편한 지역 장애인 및 어르신을 찾아 추석맞이 목욕봉사를 통해 함께 사는 사회,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했다.

이번 추석맞이 사랑의 목욕봉사에는 울릉군자원봉사센터 소속 한남조, 유정희, 민말옥, 최복희 김정자씨와 손정남 자원봉사센터 직원 등 7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25일 A씨(87·울릉읍 도동리)와 지체장애인 B씨(47·서면 남양리, C씨(79·서면 태하리), D씨(84·울릉읍 사동리) 등 자력으로 움직이기 힘든 어르신과 장애인에 대해 목욕봉사를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울릉군이 마련한 이동식 목욕 차량과 승용차량 타고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추석명절을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지낼 수 있도록 씻어줬다.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의 손길은 몸에 묻은 때를 씻어내는 것은 물론 자력으로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해 지역 사회와 소외된 듯 느끼는 어르신과 장애인들의 마음과 아픔의 상처도 깨끗하게 씻어주는 계기가 됐다.

목욕 봉사를 받은 B씨는 “장애인이라 스스로 목욕을 할 수 없어 씻지 못해 찜찜해도 참았는데 추석에 제사를 지낼 때 씻지 않고 제사를 올리기가 민망해 포기할까 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홀가분하게 씻어줘 지낼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D씨도 "자원봉사자들이 정말 열심히 몸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씻겨 줘 날아갈 듯이 몸이 가벼워졌다”며“자기 부모가 아닌데도 정성스럽게 때를 열심히 밀어주는 등 몸을 씻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울릉군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특히 이번 추석은 육지에 있는 자식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어르신들이 섭섭한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이 목욕은 물론 말벗까지 했다”며“자원봉사자들의 사랑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울릉군자원봉사센터는 효녀 가수 현숙 씨가 기부한 이동식 목욕 차량으로 목욕 봉사를 했지만, 차량이 낡아 폐기처분하고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서 새로 이동식 목욕차량을 지원받다 거동불편 어르신과 장애인들에게 목욕 봉사를 하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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