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인사 20여명 추진단 구성
중기은행 본점 등 유치전 총력

노무현 정부 이후 10년 동안 중단됐던 ‘혁신도시 시즌2’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의가 본격화되자 대구시가 공공기관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공공기관 대구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23일 오후 3시 대구시청에서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범시민추진단은 시민단체와 정계, 경제계, 학계, 관계 등 각계 인사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다음달 초 회의를 열어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선정하고 지역에 최적화된 유치 논리를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노무현 정부 이후 현재까지 공공기관 153곳이 지방이전을 완료했으나 시너지 효과는 미미하는 등 혁신도시 시즌1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대구시는 9월초 ‘대구 공공기관유치 실무추진단(단장 기획조정실장)’을 발족하고 △대구 경제·산업 연관성 △대구 이미지 부합성 △기존 1차 이전 공공기관과의 연계성 △5(물, 미래차, 로봇, 의료, 에너지)+1(스마트시티) 미래 신산업 △대구의 중추기능 강화 등 공공기관 유치 기준을 선정했다.

범시민추진위를 통해 공공기관 기능군이 정해지면 실무추진단은 10~15개의 유치대상 공공기관 리스트를 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역 산업 특성을 고려해 산업진흥·환경(물, 에너지 등)·의료 등을 유치 대상 기능군을 유치하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행 본점 유치를 0순위으로 정하고 한국환경공단 등 환경 부문,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 등 의료 분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10여개의 공공기관을 선정해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정해 공동위원장은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시민 열망과 의지를 결집하고 이전 필요성과 당위성을 중앙부처, 정치권 및 언론 등에 호소해 유치 열기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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