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태권도사랑 오래 기억됐으면…”

군 복무 중 안타깝게 숨진
계명대 태권도학과
故 이재덕 학생 학부모
학교발전기금 3천만원 기부

계명대학교 태권도학과 고 이재덕 학생의 부친인 이순신(사진 왼쪽) 씨가 학교 발전기금 3천만원을 기부한 후 신일희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학교 태권도학과 고 이재덕 학생의 학부모가 지난 22일 계명대를 찾아 학교 발전기금 3천만 원을 기부했다.

고 이재덕 학생은 지난 8월 군 복무 도중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안타깝게 숨진 계명대 태권도학과 품새단의 인재였다. 그는 재학 시 품새단 주장을 맡으며,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학교의 명예를 빛낸 우수한 학생이었다.

부친인 이순신 씨는 “재덕이는 어릴 적부터 몸이 약해 태권도를 하기에는 신체적 조건이 불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노력 끝에 계명대 태권도학과에 입학할 만큼 태권도에 애정을 쏟은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며 “그동안 훌륭한 아들로 만들어준 고마운 학교와 학교생활을 같이한 자식 같은 태권도학과 학생들을 위해 아들을 오래 기억해 줬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덕 학생이 사망한 이후 계명대 태권도학과 학생들은 장례식을 도와주며 슬픔을 나눴다.

태권도학과 학생들은 장례식 이후 이재덕 학생의 장례식에 도움을 줘 식대라도 하라며 부모님이 건넨 200만원을 이재덕 학생을 기리기 위한 발전기금으로 내 놓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고 이재덕 학생은 계명대를 빛낸 훌륭한 인재였으며,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고 이재덕 학생이 학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심상선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