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110명 집계… 대구 3명·경북 6명
대구, 70대 택시기사와 모임한
지인→ 가족 연쇄감염 일어나
포항, 세명기독→ 휴요양병원
전원한 ‘74번’ 접촉자 3명 외에
감염경로 불분명 70대 1명 추가
경주선 ‘85번’의 가족 양성판정

대구·경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20일 두자릿 수로 떨어진 뒤 사흘간 두자릿 수를 유지한 전국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만에 세자릿 수로 복귀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7천128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 3명 모두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남구에 거주하며 택시기사가 직업인 70대 남성 A씨와 관련있는 ‘n차 감염’으로 확인됐다.

추가 확진자 중 1명은 남구에 사는 70대 남성 B씨로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B씨는 A씨와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모임 참석자는 총 7명으로, 보건당국이 A씨와 B씨를 제외한 5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남구에 사는 또다른 70대 남성 C씨가 확진되고 나머지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C씨의 부인인 70대 여성이며 접촉자로 분류돼 시행한 검사에서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대구지역에서 70대 택시기사 A씨와 관련있는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A씨는 지난 7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지만 11일까지 택시영업을 하다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이 택시를 이용한 승객 146명의 명단을 파악해 진단검사를 받도록 통보하고 있다.

전수검사 결과 11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9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북에서는 여전히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포항에서 5명, 경주에서 1명 등 총 6명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 1천522명을 기록했다.

포항지역 확진자 3명은 포항 북구 휴요양병원에 장기입원한 70∼80대 남녀환자들로 같은 층에 입원했던 ‘포항 74번’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74번 확진자는 포항세명기독병원 8층에서 코호트 격리됐다가 휴요양병원으로 온 환자이다.

또다른 확진자인 포항 거주 70대 1명은 기침과 가래 증상보여 21일 포항소재 병원 검사 후 확진 판정받았다. 이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머지 1명은 경주에 사는 30대 남성이며 경주 85번 확진자 가족으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한편,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서울 40명, 경기 28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에서만 73명이 쏟아지면서 23일 0시 기준 110명이 추가돼 누적 2만3천216명으로 늘어났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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