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기독병원 내 코로나19 연쇄 확진이 지역의 요양병원까지 번져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포항시는 지난 20일 포항세명기독병원을 코호트 격리한데 이어 이번에는 확진자가 신규로 발생한 포항휴요양병원 5층 전체를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 속에 경북 포항에서는 확진자가 되레 늘어나고, 의료진까지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해 시민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행여 대규모 감염의 불씨가 일어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달 들어 경북 포항과 경주 등 동해안 일부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는 예사롭지가 않아 보인다. 이달 들어 이곳에서는 벌써 2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중에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많다고 한다. 동해안 대표 관광도시인 두 곳에서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는 추석연휴를 이용해 이곳을 찾을 또 다른 사람에게 매개가 될지 더 걱정거리다.

그나마 포항세명기독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감염원이 서울에서 이곳을 병문안 온 아들인 것으로 늦게나마 밝혀져 다행이다. 그러나 서울에서 병문안 온 확진자가 방문 사실을 숨기면서 n차 감염이 연속 발생하고, 요양병원까지 코로나19가 전염된 것은 매우 우려스런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포항시가 방문 사실 등을 숨긴 아들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하나 한 사람의 비협조가 코로나를 얼마든지 확산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의 감염경로 추적과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한시바삐 연결고리를 찾아 근원적 해결점을 찾아야 시민들도 안심하고 추석을 보낼 수 있다. 다가오는 추석과 개천절 연휴는 국가적으로도 코로나 방역의 고비가 되는 시기다. 더군다나 독감백신의 유통과정상 문제로 대국민 접종 차질의 우려도 있다고 한다. 모두가 비상한 마음을 가져야 할 때다.

코로나19는 방역 강화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다. 당국의 빈틈없는 방역망 관리와 더불어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으뜸책이다. 포항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모두가 총력을 쏟아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