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대구시청사 후적지 개발
신청사 이전 등 지역현안 논의
권 시장 “국비 확보 TF 구성”

23일 대구시 국민의힘 소속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이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곽상도 대구시당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의원 전원과 비례대표 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구시청사 후적지 개발 및 대구신청사 이전 문제 등 지역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곽상도 대구시당위원장은 상업지역 내 주상복합 건축물의 주거용 용적률 문제와 시청사 후적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중구 같은 경우 상업지역이 대구 전체 지역의 44%를 차지하다보니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중구 주민들의 불만이 많아 안타깝다”면서도 “장기적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중구 주민들이나 사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주민들이 억울해하거나 재산상 피해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청사 후적지 개발과 관련해선 “중구에서 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해 시비 5억원을 지원했다. 올 연말 내로 용역에 착수할 것 같다”며 “중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이 나오면 시가 그 내용을 담겠다”고 언급했다.

김용판 의원은 권 시장에게 “코로나 긴급재원 편성으로 인해 돈을 다 써서 대구 신청사 계획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질의하자, 권 시장은 “신청사 건립기금 1천300억원 중 600억원을 코로나 대응에 썼다”면서도 “매년 200억원씩 비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신청사 건립을 예정대로 진행하는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홍석준 의원은 “2017년 예타 통과에도 불구하고 국립 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 건립 예산이 담기지 않은 것은 정부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중앙부처가 미적거리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과 대구시가 힘을 합쳐 예산을 반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I(인공지능)를 컨셉으로 하는 대형사업 및 장기적인 프로젝트 사업을 발굴해달라”고 대구시에 주문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21년은 세수 확보의 애로로 인해 시 재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대구의 새로운 재도약을 위한 전기 마련을 위해서는 과감한 국비 확보가 필요하다”며 “추경호 예결위 간사를 중심으로 국비 심의과정에 당과 시가 국비확보 TF를 구성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내년도 주요 국비사업 26건(총 사업비 2조380억원)에 3천45억원을 요청했으나 정부예산안에는 1천852억원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사업 중 비대면 라이프케어 플랫폼 시범서비스 실증사업은(30억원)을 정부안에 3억원만 반영됐고 SW 융합클러스터 2.0사업(14억)은 전액 미반영됐다. 또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피란문화콘텐츠 관광자원화 사업(25억원)은 8억원, 대구국제음악제 사업(50억원)은 9억원만 반영되는데 그쳤고, 언택트 생활건강 스포츠 콘텐츠 실증 지원사업(30억원)과 스포츠 전문분석 기반 스포츠용품글로벌 기술경쟁력 강화사업(28억원)은 전액 미반영됐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미래차 디지털융합산업 실증 플랫폼 구축사업(40억원)은 13억원이 반영됐으며, 차세대 전기모터 상용화 기술개발 및 보급확산사업(16억6천만원)은 전액 미반영됐다. 보건복지위원회의 의료기술시험연수원 건립사업(100억)이 15억원만 정부예산안에 담겼고 제약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사업은 요청액 11억5천만원 보다 많은 16억원이 증액 반영됐다.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사업(23억원)은 미반영됐다.

이외에도 △물산업 분산형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요구액 21억원, 반영액 18억원) △한국물기술인증원 운영비(요구액 32억원, 반영액 19억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운영비(요구액 264억원, 반영액 20억원) △하수관로 정비사업(요구액 290억원, 반영액 105억원) 등이다. /이곤영·박형남기자

    이곤영·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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