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 지역감염 상황 휴가철 관광객 유입 인한 ‘풍선효과’ 판단
‘재유행 분수령’ 추석연휴 특별방역대책 추진… 이동자제 재차 당부
지역 5대 병원·요양시설 면회 금지, 시 전역 마스크 의무 착용해야

포항시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지역 감염 상황이 여름 휴가철 관광객 유입에 따른 ‘풍선 효과’ 때문으로 판단하고, 추석연휴 기간 최고 수준의 방역 활동을 가동키로 했다.

‘풍선 효과’는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튀어나오는 것처럼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쪽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 상황에 대입해보면 이번 확산세를 수도권 등의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휴가철 인원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지역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는 것.

이러한 판단을 바탕으로 포항시는 21일 ‘비대면 언론브리핑’을 통해 n차 감염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특별방역대책 등 최고수준의 방역활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포항시 방역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은 물론 그동안 없었던 집단감염 사례를 차단하기 위해서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철저한 방역 속에 52만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 포항시는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보다 상세한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기로 하고,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노인요양시설과 생활복지시설,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4대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한, 추석연휴를 앞두고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및 역과 터미널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연휴기간동안 이동자제와 전 경로당 운영중단 등 집회를 금지하고 각 구청과 읍·면·동의 생활방역단의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 지역 5대 병원(세명기독병원, 성모병원, 포항에스병원, 좋은선린병원, 포항의료원)과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 대한 면회금지 및 자제를 당부하고,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도 1 대 1 전담공무원 지정, 증상모니터링과 불시 점검 등 철저한 관리에 들어갔다.

포항시는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지속을 위한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18일부터는 별도 해제 시까지 시 전역에 ‘마스크 의무착용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 판매홍보관 등의 집합을 금지하고 있다.

강재명 포항시감염병대응본부장은 “최근 포항·경주지역에서 확진자 발생이 집중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지난 여름휴가철에 몰린 관광객들로 인한 풍선효과”라고 설명하고 “그동안 소중한 고향을 그리면서 추석명절을 기다려왔지만, 우리 모두를 위해서는 잠시 거리를 두고 멈추는 지혜를 발휘해 이번 추석에는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조용하게 보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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