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울릉도를 마지막으로 떠나는 때형 카페리 썬플라워호. 선령만기로 운항이 중단 된 후 울릉도 여객선 통제가 크게 늘었다.
지난 2월 말 울릉도를 마지막으로 떠나는 대형 카페리 썬플라워호. 선령만기로 운항이 중단 된 후 울릉도 여객선 통제가 크게 늘었다.

포항~울릉 간 운항하던 대형 카페리 썬플라워호(총톤수 2천394t·정원 920명)가 선령만기로 운항을 중단한 이후 여객선 통제가 많이 증가,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상 이변 등으로 여객선 운항 통제가 늘어나는 가운데 울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 소형화로 운항통제가 가중되는 것으로 통계결과가 나와 대책이 시급하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8일(9개월 18일간)까지 기상악화로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된 일수가 92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5년~2019년까지 같은 기간 평균 여객선 통제 일수 57.8일이 비교하면 159.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여객선 통제일수 보면 지난 2015년 같은 기간 71일, 2016년 44일, 2017년 61일, 2018년 67일, 2019년 46일이다.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취항한 소형 여객선 엘도라도호. 취항 후 운항 통제가 늘어났다.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취항한 소형 여객선 엘도라도호. 취항 후 운항 통제가 늘어났다.

따라서 올해 92일은 2016년과 비교하면 209% 증가한 셈이다. 올해 1~2월 운항 통제는 최근 5년 평균과 큰 차이가 없지만, 썬플라워호가 운항 중단한 3월부터는 예년과 비교하면 통제가 매우 증가했다.

최근 5년간 3월 평균통제일수는 7.6일이었지만 올해는 15일, 4월은 평균 4.5일이지만, 올해는 11일, 5월은 평균 3일이지만 올해 5일, 7월 평균 4일이지만 올해는 7일, 8월 평균 4.75일, 올해는 7일로 나타났다.

울릉도 주민들은 한 달에 하루 이틀 운항 중단도 큰 타격이지만 올해는 계속 예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운항이 통제돼 썬플라워호 대체선의 대형 여객선 취항이 절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운항통제 일수를 하루라도 줄이려면 울릉도~포항 항로와 정반대 방인 울릉도 동쪽 19km 지점에 위치한 해상파고부이도 서·남쪽으로 옮기든지 새로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이 같은 추세로 보면 연말까지 약 130~140일 정도 운항이 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을 볼 때 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가 주장한 연평균 150일 결항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천 t급 이상 대형 여객선 취항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연간 통제 일수를 보면 2015년일 107일, 2016년 82일, 2017년 102일, 2018년 95일, 2019년 81일이다.

포항~울릉도 항로와 전혀 상관 없는 울릉도 동쪽에 위치한 파도높이 측정부이 이로 인해 운항통제가 많아진다는 평가다.
포항~울릉도 항로와 전혀 상관 없는 울릉도 동쪽에 위치한 파도높이 측정부이 이로 인해 운항통제가 많아진다는 평가다.

지난 2015년~2019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통제일수 93.4일, 지금까지 통제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5년 107일이며 가장 적었던 해는 2019년으로 81일이다.

최근 5년간 월평균으로 가장 통제가 많은 달은 1월로 16.6일, 다음이 12월로 평균 14.8일로 나타났으며. 통제일수가 가장 적은 달은 6월로 2.0일, 다음이 8월로 3.8일 집계됐다.

김윤배 대장은 “올해 이대로 간다면 130~140일 정도(지난 5년 10~12월 평균통계고려) 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올해는 다른 해보다 비교적 높은 기상악화 영향도 있지만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주민 A씨는 “육지와 140일 단절되면 교통통제가 아니라 인권유린이다”며“1~2월의 경우 한달에 20일 가까이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면 병원, 길흉사 참석은 엄두도 못낸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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