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설문서 의견 모아 확정
현 청사보다 8배 이상 넓고
주차장 지하 설치 등 조건 좋아

울릉군청 신청사 부지로 옛 울릉중학교 부지가 선정됐다.

울릉군은 울릉군 내 4개 중학교가 통합 기숙형 중학교로 개교하면서 울릉도 관문 울릉읍 도동리에 있는 대지면적 8천165㎡(2천469.91평)의 옛 울릉중학교 부지에 눈독을 들여왔다.

이런 가운데 신청사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울릉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옛 울릉중학교 부지가 울릉군 신청사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80% 가까이 차지하자 최근 이를 확정했다.

앞서 신청사 후보지를 놓고 인구 중심성, 울릉항과의 거리, 행정수요, 지역균형 발전성 등을 사전 심의한 결과 옛 울릉중학교가 84.5점, 옛 우산중학교 78점, 옛 울릉서중 66.5점, 옛 울릉북중 63점 순으로 평가됐다.

현 울릉군청사는 울릉도에 차량이 운항하지 않던 지난 1982년 울릉읍 도동리 시가지에 건물 대지면적 1천178㎡, 건축면적 518㎡, 전체면적 2천562㎡ 규모로 건립됐다.

당시 공무원은 100여명에 청사주차장에는 차량 10대도 주차를 못 할 정도로 비좁았다.

하지만 지금은 직원만 600여명에다가 현재 울릉군 내 차량 역시 5천여대(등록 대수 및 미등록대수 포함)가 넘는 상황이라 신청사에 대한 요구가 계속 있어왔다.

신청사가 들어설 옛 울릉중학교 부지는 현재 현 울릉군청사대지보다 8배 이상 크고, 주차장도 많은 예산과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지하에 설치할 수 있어 입지 조건이 좋다.

특히 옛 울릉중학교는 울릉도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된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의회, 경찰서, 교육청, 우체국, NH울릉군지부 등도 인근에 있는 행정·교육·치안·금융의 중심지다.

이 외에 인구중심성, 울릉공항 및 울릉항과의 도달거리, 성장동력 등을 고려해도 최적의 장소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경상북도교육청 및 울릉교육지원청과 면밀한 협의를 통해 옛 울릉중학교 부지에 대한 매입 절차 등 신속한 행정력을 투입해 신청사 건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앞으로 울릉군의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신청사로 건립해 지역발전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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