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낀 집 매매 크게 감소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과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으로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이 40% 가까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은 8만5천272건으로 전월(14만1천419건)과 비교해 39.7% 감소했다. 수도권(4만3천107건)은 전달보다 43.1% 줄었으며, 서울(1만4천459건)로만 따지면 감소치는 45.8%다. 지방(4만2천165건)은 같은 기간 35.8%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수요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으로 전세 낀 집에 대한 매매가 크게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존 세입자가 있는 집을 살 때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새로운 집주인은 바로 입주하지 못하고 2년을 기다려야 하기에 갭투자자 외엔 구매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이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17만5천355건으로, 전달(18만3천266건) 대비 4.3% 감소했다. 수도권(11만8천801건)은 전달보다 5.4% 감소했고 지방(5만6천554건)은 1.9%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0.4%로 작년 동월과 같았다.

주택 매매거래량과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누리집(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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