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배달 체계 등 갖춰
2025년까지 500곳 계획
15조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로봇 도입 스마트상점 10만개
스마트공방 1만개 보급
구미·대구 성서 등 7개 산단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전통시장의 디지털화·스마트그린산단을 추진하고, 지역사랑상품권의 내년 발행액을 15조원대로 확대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1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전통시장, 상점 등 소상공인 일터의 디지털화를 빠르게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025년까지 온라인 배달체계 등을 갖춘 디지털 전통시장 500곳, 로봇 등을 도입한 스마트 상점 10만 개, 스마트공방 1만 개를 보급하고, 2022년까지 이들이 집적된 디지털상권 르네상스 시범사업도 3곳 추진하겠다”면서 “소상공인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생태계 조성도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를 위해, “중장년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현장실습 교육을 2025년까지 5만 명 목표로 추진하고, 상생협력기금을 2023년까지 400억원 조성해 소상공인에 키오스크 및 디지털 결제 단말기 2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 경영·상권정보 등을 제공하고, 간편결제 확산을 통해 결제수수료 부담을 현재 2~4%에서 1%대로 완화하도록 추진하겠다”면서 “사업장 디지털화, 스마트 장비 구입, 스마트 기술 이용 촉진 등을 위한 4천억원 규모 정책자금과 2천억원 특례 보증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정부는 경북 구미와 대구 성서 등 7개 스마트산단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하고 친환경첨단산업 기지를 구축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스마트그린산단을 15개 만들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계와 생산, 유통 등 밸류체인 전단계를 디지털화하고 고효율 에너지 설비투자를 유도한다. 산단 내 신재생에너지 공급도 확대해 저탄소 생산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산단 재직자 재교육을 통해 디지털·그린전환 연구인력을 육성하고 창업공간을 지원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스마트그린산단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산자부는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3만3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에너지효율을 16% 상향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생산 비중도 현재 0.6%에서 10%로 높인다.

여당인 민주당은 15조원대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약속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에도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지역화폐가 더 확대돼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규모를 15조원대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몇달간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이 완판 행진을 했다”며 “지난 해 1년간 판매된 상품권이 3조원 규모인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6조원 가까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재정투입에 따른 지역화폐 발행에 따른 승수효과는 생산유발액 기준 1.76배, 부가가치 유발액 0.76배로 지역 생산과 부가가치 증대에 긍정적 효과 불러오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지역화폐 발행과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과 부가가치로 지역 내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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