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조사보다 12.6%p 증가
상여금 지급 47.3%… 8.1%p 감소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5곳 중 3곳이 자금난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 업체는 절반도 되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1천7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응답 중소기업의 67.6%가 자금사정 곤란을 호소했다. 이는 전년도 조사 때 집계된 55.0%보다 무려 12.6%p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감소 피해와 함께 임직원 상여금 지급 등으로 자금 애로가 가중되면서 추석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판매부진’이 8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30.1%), ‘인건비 상승’(23.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추석자금사정 곤란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기업 94.1%가 ‘그렇다’고 응답, 코로나로 인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추석에 중소기업은 평균 2억4천63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으며, 필요자금 중 확보하지 못하여 부족한 금액은 6천890만원으로 필요자금대비 부족율은 28.0%로 나타났다. 추석자금 확보계획과 관련해서는 ‘대책 없음’(42.5%), ‘결제연기’(38.7%), ‘납품대금 조기회수’(35.3%) 등의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예정 업체는 47.3%로 작년(55.4%)보다 8.1%p 감소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